[류성필의 목요담론] 해양치유산업의 메카! 제주를 바란다

[류성필의 목요담론] 해양치유산업의 메카! 제주를 바란다
  • 입력 : 2022. 12.29(목)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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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해양치유란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해 체질개선, 면역력향상, 항노화 등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대표적인 해양치유자원으로는 갯벌, 소금, 해양심층수, 염지하수, 해사, 해조류, 해양경관, 해양기후 등으로 치유에 활용 가능한 모든 자원이 해양치유자원이다.

최근 들어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해 해양의료산업, 해양바이오산업, 해양관광산업 및 해양인력양성산업 등 융복합 해양치유(marine therapy)산업에 많은 자치단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치유센터는 충남 태안, 경북 울진, 경남 고성, 전남 완도 4곳에 건립 중이며 2023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4개 해양치유센터의 체험인원은 연간 100만명, 고용효과 1900명, 생산유발효과 약 2700억원으로 예상하며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웰니스 관광을 산업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 중이다.

국외의 해양치유산업 추진 현황을 보면 프랑스는 200년 전부터 세계 최초로 천연해수를 이용한 해양요법인 '탈라소테라피'를 대중 치료법으로 이용하고 있고 프랑스 전역에 83개소의 해양요법센터가 운영 중이다.

독일은 1919년 도입된 치유법 이후 사회보장과 복지서비스로 '치유'를 활용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350개의 쿠어오르트라는 치유휴양지를 운영 중이며 관광과 연계한 헬스 투어리즘을 4차 산업시대 유망한 전략산업으로 육성·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사해의 브랜드화를 통해 해니(머드), 소금 등을 가공·수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 오키나와현에서 프랑스 해양요법시설을 도입해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해양치유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2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독일이나 일본 등에 비해서는 초기수준이다. 하지만 앞으로 해양치유산업의 시장 잠재성은 높게 평가되므로 이에 대한 전략마련이 필요하다.

제주인 경우 아열대성 기후와 한라산의 영향으로 다양한 식생과 화산암으로부터 생성된 염지하수(용암해수), 검은모래 등 제주만의 해양치유자원을 가지고 있다.

제주만의 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양치유센터의 건립이 이뤄져야 한다.해양치유센터를 통해 다양한 해양치유자원을 육성·가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제주가 해양치유산업의 메카로 가기 위해서는 해양치유, 산림치유, 농업치유, 웰니스관광, 항노화 등을 포함한 '치유산업박람회'를 우선적으로 개최해 제주만의 강점을 국내외에 알리는 전략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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