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고양이, 그 신비한 세계의 모든 것

[책세상] 고양이, 그 신비한 세계의 모든 것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백과사전'
  • 입력 : 2022. 12.30(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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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데뷔작 '개미'를 집필할 때부터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세심하게 관찰해 기발한 소설을 탄생시켜 왔던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의 상상력과 날카로운 관찰력이 고양이로 향했다.

앞서 '고양이 3부작'('고양이' '문명' '행성')에서 한계에 다다른 인류 문명을 조감하고 이를 대신할 고양이 문명의 탄생을 그려냈던 그가 이번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열린책들 펴냄, 전미연 옮김)에서 '고양이 3부작'의 등장 묘물인 실험실 출신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통해 인간들이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역사와 생태를 낱낱이 알려 준다.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역사·생태 낱낱이 수록


책은 크게 2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선 ▷지구상에 나타난 최초의 고양이 ▷신으로 대접받던 시절 ▷고양이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다 ▷고양이와 인간, 그 애증의 관계 ▷과학 기술 발전의 주역 ▷우주 정복에 나선 고양이를 통해 '고양이와 인간의 공존의 역사'를 알려준다.

2장 '고양이라는 동물'에서는 골격, 음식, 수면, 청각 ,후각, 혀, 시각, 수염, 발바닥 패드(일명 발바닥 젤리), 꼬리 언어, 높은 곳에서 떨어진 고양이가 네발로 착지하는 이유 등 베르베르가 탐구한 고양이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책에 따르면 인간이 농사를 짓기 시작한 1만 년 전부터 고양이는 우리의 곁을 지켰다.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신으로 섬기고, 키우던 고양이가 죽으면 슬퍼하며 미라로 만들어 장사도 지냈다. 그러나 중세 시대 들어서면서 흑사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불길함의 상징이 되어 종종 미움을 받았다.

출판사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관찰력이 궁금하고 엿보고 싶은 사람은 물론, 고양이를 사랑하고 그들의 모든 걸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도 책은 만족스러운 선물이 되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책 속 가득한 다양한 고양이 모습은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스파이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 이집트에서 숭배받은 고양이 여신의 벽화 등 무려 137장이 실렸다.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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