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한 제주시 봉개매립장 '새 변신' 어떻게

수명 다한 제주시 봉개매립장 '새 변신' 어떻게
제주시 오는 6월 최종 복토 완료 앞둬 활용 방안 용역
자연친화적 시설 운영 토대로 주민 의견 수렴해 반영
약 30년간 231만㎥ 생활쓰레기 매립… 사후 관리 주목
  • 입력 : 2023. 01.04(수) 16:4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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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기간이 만료된 제주시 봉개매립장에서 4일 최종 복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는 공사 완료 시점에 맞춰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30년 가까이 사용됐던 제주시 봉개매립장(회천폐기물매립시설)에 대한 사후 관리 방안 논의가 새해에 본격화된다. 제주시는 오는 6월 예정된 최종 복토 공사 완료를 앞두고 이달 중 '봉개매립장 활용 방안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봉개매립장은 1992년 8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운영 기간을 연장하면서 27년 동안 제주시에서 배출된 각종 생활폐기물을 묻은 곳이다. 1~4공구에 걸쳐 전체 매립 면적 20만3320㎡, 매립량은 231만9800㎥에 이른다.

제주시는 매립 종료에 따라 그동안 봉개매립장을 친환경적인 녹지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벌여왔다. 2020년 6월부터 3·4공구에서 시작된 최종 복토 공사다. 오는 6월까지 이어지는 이 공사는 토목 공사, 차수 시설 설치, 우수 배제 시설 등이 이뤄진다. 총사업비는 122억원에 달한다.

제주시는 봉개매립장 최종 복토를 통해 혐오 시설로 여겨져온 쓰레기 매립장을 새롭게 변신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는 2억원을 투입해 봉개매립장 활용 방안 용역을 실시하는 것과 함께 사후 자연친화적 시설로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연장 사용 협약서를 토대로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기로 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과 동시행령에는 폐기물 매립 시설의 사용이 끝나거나 시설이 폐쇄된 후 30년 이내에는 수목의 식재나 초지 조성, 공원 시설, 체육·문화 시설,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설치 등으로 토지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제주시의 관계자는 "최종 복토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매립장 활용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봉개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의견이 모아지지는 않았으나 지난 30년 동안 고통을 받았던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타 시·도 사례 등을 알아보며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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