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 10만원 저렴"

"설 차례상,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 10만원 저렴"
한국물가정보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 조사 결과
  • 입력 : 2023. 01.12(목) 16:34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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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설 명절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0만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2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25만4500원, 대형마트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35만974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 차이는 10만524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41.4%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 견과류, 채소류 등에서 가격이 내렸으나 축산물, 과자류 등 공산품에서 가격이 올랐다.

사과, 배 등 과일류는 생육 환경이 좋아 작년과 비슷한 가격이 이어지고 있다. 곶감과 대추 등 견과류는 출하량이 늘어 작년보다 가격이 내렸다.

나물류는 제철을 맞은 시금치는 가격이 내렸으나 해마다 생산량과 작업량이 줄어들고 있는 고사리는 가격이 올랐다.

수산물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다수 품목에서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생육환경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어든 다시마는 가격이 올랐다.

축산물은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해 사료 가격이 오르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밀가루, 식용유, 약과, 산자 등 1·2차 가공식품의 가격도 올랐다.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러·우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일부 품목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그렇지 않은 품목은 오히려 작년보다 더 저렴하다"며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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