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인생당 서점'
“‘나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 입력 : 2023. 02.10(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나중에 무엇이 되고 싶니?"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끊임없이 마주하는 질문 중 하나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길어졌고, 과학 기술의 성과로 인공 지능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의 삶을 예측하고 진로를 탐색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이 질문과 마주하며 자신이 잘할 수 있고, 또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찾아나가야 한다. '나 자신'에 대한 탐구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 가이드… 다양한 각도서 진로 탐색 이끌어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소설 '인생당 서점'에서 "내 인생은 나 자신의 것이다"라고 외친다. 어느 길로 갈지 선택하는 건 자기 자신의 몫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누가 무슨 말을 하든 휩쓸리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몰두하고, '뭔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결코 소홀히 여기지 말 것도 당부한다.

책 '인생당 서점'(라임 펴냄)은 장차 프로 축구 선수를 꿈꾸는 중학교 2학년 '메시'(진짜 이름은 아유)와 화가를 꿈꾸는 고등학교 2학년 '고흐'(히카리) 형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에 '인생당'이라는 헌책방을 연 사이토 아저씨가 가세하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란 화두를 둘러싼 삼인 삼색 북토크가 펼쳐진다. 자기실현과 우정, 꿈과 진로, 빈곤과 교육, 예술과 철학, 다양성과 공존, 동경과 사랑, 환경과 인간, 삶과 죽음 등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자양분이 되는 키워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고민거리가 생길 때마다 '인생당'을 찾는 형제에게 사이토 아저씨는 인생 멘토 역할을 해 준다. 서점에서 못다 한 말을 편지로 써서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게 만들어 다양한 각도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이끈다.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을 강제로 주입하려 들지 않고, 질문을 하나씩 던져 가면서 메시와 고흐가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김윤수 옮김. 1만3800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83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