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폭설에 대비해 제주시 건설과에서 자체 제작한 소형 염수 분사 장치가 제설차량 진입이 곤란한 이면 도로 등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번 소형 염수 분사 장치는 이면 도로 급경사지 등 제설 취약지에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대당 500만원을 들여 구입해야 하는 기성품과 비교해 80만원 정도를 투입해 제작한 이 분사 장치는 휴대가 간편하고 1t 트럭에 탑재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실제 제주시에서 지난해 12월과 올 1월 폭설 때 현장에서 직접 소형 염수 분사 장치를 사용한 결과 차량 운전자 혼자서 가동할 수 있을 만큼 조작이 간편하고 제설 효과도 우수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존 고체형의 고상 제설제 살포기 활용 시 발생하는 제설제 분진이 없어 안전한 작업 환경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동훈 건설과장은 "고장이 났을 때 수리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해결되는 등 기성 제품과 비교해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제설 시스템과 장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