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필의 목요담론] 우주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류성필의 목요담론] 우주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 입력 : 2023. 02.23(목)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우주산업은 크게 우주기기(위성체, 발사체) 제작 및 발사와 관련한 업스트림 분야와 우주자산 및 위성정보 활용을 위한 단말기, 서비스 등과 관련한 다운스트림 분야로 구분된다.

업스트림 분야 중 위성체 제작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은 위성시스템을 설계하고 부품 및 서브 시스템을 통합해 제작하게 된다. 이후 완성된 위성체를 발사체에 로딩해 발사가 된 후 궤도에 안착된 위성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경우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하게 되므로 향후 활용 및 서비스와 연계될 경우 데이터 제공을 통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최근 국내산업 현황을 보면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국내 위성체 제작 기업의 총 매출규모는 3811억원으로 전체 우주산업 중 13.7%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발사체 제작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은 우주에 위성 등을 보내기 위한 추진체와 로켓을 제작하며 이를 위해 부품 및 서브 시스템의 통합을 통해 발사체 시스템을 완성하고, 제공한다. 우주에 수송하는 대상 목적물은 현재 위성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위성 등 탑재체가 목적한 궤도에 안착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므로 우주택배 서비스라 지칭되기도 한다. 최근 국내산업 현황은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국내 발사체 제작 기업의 총 매출규모는 2215억원으로 전체 우주산업 중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운스트림 분야 중 지상장비·운영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은 우주에 위성 등을 보내기 위한 발사설비를 보유하고 발사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발사돼 궤도에 안착된 위성에 대해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지상 안테나 설비를 중심으로 지상국을 운영해 위성 관제와 운영을 통한 데이터 수령 및 기초처리 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내의 지상장비·운영 기업의 총 매출규모는 1399억원으로 전체 우주산업 중 5.0%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분야는 위성으로부터 수집되는 영상데이터 등을 구입하고 이를 가공·활용해 서비스를 제공,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원격탐사, 위성방송통신, 위성항법 등의 세부 영역으로 구분된다. 비즈니스 모델은 위성에서 수신되는 데이터들을 구매해 유용한 정보로 변환하는 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최근 위성방송통신업의 매출액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나 위성데이터를 활용한 원격탐사·위성항법 등에서는 상당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우주산업 중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기업의 총 매출규모는 7748억원으로 전체 우주산업 중 1위이며 72.1%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우주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과연 제주에 적합한 우주산업 가치 사슬 모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공학박사>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19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