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시가 올해 처음 외국인 주민을 위한 민원 안내 통역 서비스를 실시한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주민들에게 원활한 민원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다. 제주시가족센터의 추천을 받아 한국어 의사 소통 능력이 뛰어난 귀화 위국인 가운데 중국어, 베트남어 민원 통역 상담사를 각 1명씩 위촉했다. 1월 기준 1만4000명이 넘는 제주시의 등록외국인 중에서 중국, 베트남 비율이 높은 점을 반영한 결과다.
해당 통역 서비스는 주 4회(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화·목요일에는 중국어, 수·금요일에는 베트남어 민원 통역 상담사가 배치돼 각 부서에 방문한 민원인에게 통역과 민원 처리 안내를 맡는다. 읍·면·동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통역은 실시간 전화 상담이나 사전 예약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시는 오는 7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향후 만족도 등을 고려해 공공형 일자리사업 등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선호 종합민원실장은 "민원 통역 서비스를 통해 시민과 공무원의 언어적 한계를 극복하고 적극적인 민원 행정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