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수상레저 사고 72% '고장 의한 표류'

제주 해상 수상레저 사고 72% '고장 의한 표류'
정비불량·연료 고갈 등 안전의식 부족 대부분
제주해경청 동력수상레저기구 무상 점검 실시
  • 입력 : 2023. 03.14(화) 14:35  수정 : 2023. 03. 15(수) 11:15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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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오는 4월부터 동력수상레저기구 출·입항지에서 무상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제주해경청 제공

[한라일보] 봄철 수상레저기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제주해경이 선제적 무상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4월부터 도내 주요 동력수상레저기구 출·입항지에서 개인 수상레저 활동자에 대한 찾아가는 안전 점검 무상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개인 수상레저 활동자의 동력수상레저기구는 대부분 육상에서 보관하다 성수기인 4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며 5년 주기 안전 검사에 의존하다 보니 기구를 방치하거나 점검에 소홀해 고장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주해경에 접수된 해상 수상레저 사고 총 214건 중 155건인 72%가량이 단순 고장에 의한 표류 사고였으며 기구별로는 모터보트 81%, 고무보트 16%, 세일링 요트·수상오토바이 3% 등의 순이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정비 불량이 8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연료 고갈 8%, 운항 부주의 5% 등의 순으로 안전의식 부족으로 인한 사고가 약 95%를 차지하며 레저활동자들의 출항 전 철저한 기구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봄철에는 동절기에 사용하지 않던 기구를 점검하지 않고 레저활동을 하다 고장 등으로 표류하며 다른 선박과 충돌하거나 암초 등에 의해 좌초되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제주해경은 관내 해양경찰서 주관으로 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수리업체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추진기관, 기초 장비 상태 등 기구 전반에 대해 찾아가는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서비스를 희망하는 동력수상레저기구 소유자는 가까운 해양경찰서로 전화 사전 예약 후 지정된 장소로 방문하면 된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동력수상레저기구는 일반 선박에 비해 선체가 작고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해 표류 사고 발생 시 충돌·전복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출항 전 장비 점검이 꼭 필요하다"며 "동력수상레저기구 안전 점검 서비스를 꼭 신청해 점검 방법도 배우고 출항 전 안전수칙 준수로 즐거운 레저활동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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