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 급식 종사자 건강 '빨간불'… 폐암 확진자 발생

제주 학교 급식 종사자 건강 '빨간불'… 폐암 확진자 발생
14개 시도교육청 검진 결과 총 31명 폐암 확진
제주 1명 포함… 추적 필요 '경계선 결절'도 5명
교육청 "검진 대상 확대·환기 시설 개선 등 적극"
  • 입력 : 2023. 03.14(화) 17:24  수정 : 2023. 03. 15(수) 17:5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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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한라일보] 제주지역 학교 급식 종사자 587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1명이 폐암을 확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검진은 제주 등 14개 시도교육청 급식 종사자 중에서 10년 이상 경력 또는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이 검진은 폐암이 확진된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산재로 인정받은 것이 계기였다. 고용노동부가 2021년 12월 관련 대책으로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검진 계획을 내놨고 전국 교육청이 검진을 실시한 것이다.

전국 2만4065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14개 시도의 폐암 확진자 수는 총 31명으로 파악됐다.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계선 결절'은 534명이었다. 향후 3개 시도교육청 결과까지 나올 경우 확진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 교육부에서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과 함께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을 운영해 폐암 확진자들에게 산재 신청을 안내하고 치료에 필요한 병가 등이 신속히 시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폐암 확진자 1명과 함께 '경계선 결절' 5명, '양성 결절' 138명이 확인됐다. 2023년 도교육청 예산안 심의가 진행된 지난해 12월 9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당시만 해도 '경계선 결절' 3명, '양성 결절' 84명이라고 했지만 검진이 이어지면서 그 수가 늘었다. 폐암 확진자의 경우엔 지난해 12월 중순 검진에서 '폐암 의심'으로 분류됐고 올해 초 추가 검진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검진 대상은 조리사, 조리실무사, 영양사, 영양교사 등이었다. 도교육청은 검진 결과를 토대로 '경계선 결절'은 물론 '양성 결절'에 대해서도 재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10년 이상이나 55세 이상 대상자 외에 나머지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건강검진도 안내할 계획이다. 현재 미검진 학교 급식 종사자는 520명 정도다. 급식실 현대화나 시설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 79곳에 대해서는 '환기 시설 점검 용역'을 벌이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도 급식 종사자들의 추가 검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등 검진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학교 급식실은 공사 후 현장 모니터링 등 시설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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