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농로 벚꽃길.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시 도심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4년 만에 '축제의 꽃'을 피운다.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삼도1동주민센터와 각 자생단체가 후원하는 제16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전농로 벚꽃길 일대에서 열린다.
전체 1km 구간의 전농로 벚꽃길은 도심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 중 하나다. 주최 측 추산 수령 50년이 넘는 왕벚나무 160여 그루가 도로변을 따라 벚꽃길을 이루고 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려 '사랑 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을 주제로 봄맞이에 나선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3월의 추억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벚꽃길 거리 전역을 공연장으로 만들어 무대 공연, 길거리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첫날에는 길트기 행사와 개막식, 둘째 날에는 제주중앙초 학생들의 공연과 왕벚꽃 노래자랑 예선, 셋째 날에는 왕벚꽃 노래자랑 본선 등이 이어진다. 부대 행사로 프리마켓, 옛날 놀이, 먹거리 장터 등을 마련했다.
주최 측은 이번에 벚꽃 개화 시기를 고려해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 축제 일정을 잡았다. 축제 기간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농로사거리~남성로터리 구간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윤용팔 축제추진위원장은 "4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벚꽃 아래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축제장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시의 또 다른 벚꽃 명소인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 거리에서는 이달 25~26일 제5회 애월읍 왕벚꽃 축제가 예정됐다. 애월읍과 애월읍연합청년회가 주최하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