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000명↓' 제주 취업자 두 달 연속 줄었다

'3월 4000명↓' 제주 취업자 두 달 연속 줄었다
3월 3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 줄어
자영업자 5.1% 줄며 전월(-0.1%)보다 감소폭 ↑
실업자 3000명 늘고 실업률도 2.7%로 상승
  • 입력 : 2023. 04.12(수) 16:43  수정 : 2023. 04. 13(목) 15:2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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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취업자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규모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에다,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의 고용 증가폭이 경기 둔화로 축소되는 것이 취업자 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3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는 39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0%(4000명) 감소했다. 앞서 2월 취업자 수가 17개월만에 0.1%(1000명) 줄어든데 이어 3월에는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내국인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역대 최고를 찍을만큼 증가했는데, 최근에는 실물경제 둔화세와 함께 자영업자 수 감소 등이 맞물려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를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과 비임금 근로자 사이의 온도차가 확연했다.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7.6%(1만1000명) 감소한 12만8000명이다. 자영업자는 10만4000명으로 5.1%(6000명)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3월(10만9000명)보다 적은 규모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5월 역대 최고인 11만7000명을 기록했던 자영업자는 작년 4월 이후에는 줄곧 11만명을 밑돌고 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2만7000명, 없는 자영업자는 7만7000명으로 각각 9.3%(3000명), 3.4%(3000명)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6.7%(5000명) 감소한 2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자영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관련 종사자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고용원을 둘 여력이 없는 자영업자가 74.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의 시장포화로 인한 과당경쟁에다 대출금리 인상, 인건비·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버티지 못하고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는 자영업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지난달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2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가 줄어든 반면 임금근로자는 2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6000명) 늘었다. 이 중 상용금로자는 18만8000명으로 5.6%(1만명) 증가했다. 반면 임시근로자(5만6000명)와 일용근로자(2만2000명)는 1년 전보다 각각 5.1%(3000명), 2.7%(1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줄면서 실업자는 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5%(3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0.7%포인트(p) 상승한 2.7%다. #제주 #취업자 #자영업자 #과당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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