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이정엽 의원, 오영훈 지사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서귀포시 경제 파이를 키우기 위해 옛 탐라대 부지에 IT 기업을 유치하는 등 '하원테크노밸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2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정엽 의원(국민의힘, 대륜동)이 서귀포시 경쟁력에 강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서귀포시는 제주를 버티고 있는 양 행정시의 한축이지만 산남 산북의 발전 격차는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다"면서 "최근 서귀포시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조성된 제주혁신도시의 경우 당초 정책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특히 보건의료, 교통, 주거, 교육 등 정주환경 전반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상황"이라며 "왜 이런 상황이 초래됐는지에 대해 제주도정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과거 서귀포시 제2청사에 있던 서귀포시 부서들이 지금의 서귀포시청사로 이전하고, 정주직원도 몇 없는 재외동포재단 등이 입주하면서 더욱 을씨년스럽고,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도움이 안되는 이전 공공기관을 붙잡을 것이 아니라 새롭게 제주혁신도시 및 대륜동 발전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오영훈 지사는 "서귀포시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기업이 유치·육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서귀포시 경제 파이를 키우고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은 탐라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탐라대 부지를 '하원 테크노밸리'라고 명명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아직은 가칭이지만 향후에 이름과 관련해서는 공모 절차라든가 여러 가지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지사는 서귀포혁신도시와 관련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저는 공공기관을 더 서귀포 혁신도시에 유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현재 클러스트 용지와 그리고 호텔 용지가 있는데, 이 부지를 공공기관 이전의 용지로 활용한다면 기관 7개의 공공기관을 더 추가로 유치할 수 있는 규모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