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다녀온 막내가 노래를 배워 왔다며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아름다워요. 노력할게요"라고 불러줬다.
노래의 가사가 신기하기도 해서 찾아보니 '다섯 글자 예쁜 말'이라는 제목의 동요였다. 한 손만으로도 세어볼 수 있는 다섯 글자의 예쁜 말들이 나오는 동요는 요즘 아이들이 비속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고운 말을 많이 사용하길 바라며 만든 곡이라고 한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의 동요 가사가 마음속에 쏙 들어왔다. 참 예쁘고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말들이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나 엘리베이터에서나 어른들을 만나면 따뜻하고 밝게 인사한다. 엄마의 말 한마디와 작은 선물에도 '사랑해요'라는 표현도 참 잘한다. 가만 생각해 보니 어른인 우리들은 '고맙다'는 표현이나 '안녕하냐'는 인사를 얼마나 표현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는 내 주변의 사람들이 어떤 말이 듣고 싶은지, 어떤 말로 소중한 사람을 기쁘게 하고 싶은지, 나는 어떤 말이 듣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말로 나를 기쁘게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을 위한 다섯 글자 예쁜 말로 오늘 하루를 시작해 보길 바란다.<이은희 서귀포시 주민복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