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자연감소에 20대 순유출까지 설상가상

제주 인구 자연감소에 20대 순유출까지 설상가상
1분기 제주 순유출인구 922명… 15년만 최대
20대 유출 769명으로 가장 많고 10대 뒤이어
사망>출생 자연감소 규모도 갈수록 확대 양상
  • 입력 : 2023. 04.26(수) 16:04  수정 : 2023. 04. 27(목) 21:01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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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의 인구 절벽이 심상치 않다. 2021년부터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시대를 맞은 가운데 올해 1분기 제주 순유출 인구가 분기 기준 15년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인구의 순유출이 가장 심각해 가뜩이나 저출생으로 20대 미만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젊은층을 제주로 이끌 수 있는 주거 환경에서부터 안정적인 일자리 정책이 발등에 불이 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인구동향'과 국가통계포털 자료 분석 결과 1분기 제주에선 전입(2만6580) 인구보다 전출(2만7502명) 인구가 더 많아 922명이 순유출됐다. 이같은 순유출 인구는 2008년 1분기(-1001명) 이후 최대 규모다. 또 분기별 순이동인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2020년 1분기(-568명) 이후 3년만이다.

1분기 순이동 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등 젊은층의 인구 유출이 심각했다. 20대가 769명 순유출됐고, 10대 544명, 10세 미만 9명, 70대 9명이 각각 순유출됐다. 순유입이 이뤄진 연령은 50대(173명), 30대(116명), 60대(88명), 40대(17명), 80세 이상(15명)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인구의 제주 순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학 진학 등 학업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매년 유출되기만 했던 20대는 제주 이주열기가 한창이던 2014~2018년 5년동안은 해마다 순유입(각 404명, 395명, 660명, 978명, 145명)이 이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2019년 1029명 순유출로 돌아섰고 2020년 1178명, 2021년 1471명, 2022년에는 1510명으로 유출인구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같은 인구 순유출과 함께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도 본격화돼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2021년 처음으로 사망자 수(4229명)가 출생아 수(3728명)보다 많아 501명이 자연감소한 제주는 2022년(잠정)에는 1200명으로 자연감소 숫자가 더 확대됐다. 올들어서도 2월까지 출생아 수가 617명으로, 사망자 수(812명)보다 적어 195명이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 감소는 코로나19 상황이 3년 넘게 이어지면서 혼인건수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감염병 상황에서 벗어나도 합계출산율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지는 미지수다. 제주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은 2021년 0.95명으로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19년에는 1.15명이었다. #제주 #자연감소 #20대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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