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건설공사가 28일 본격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28일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제주하수처리장을 전면 개량 및 증설하는 대규모 공사다. 큰 틀로 보면 하수처리시설을 전면 지하로 내리고 상부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상에는 생태숲과 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제주하수처리장의 시설용량은 기존 하루 13만t에서 22만t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22만t은 제주시 동지역 주민 최대 44만3759명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해당 사업에는 총 3927억원이 투입되며, 사업자는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준공 목표 2027년 12월이다.
하수 방류수 배출구는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해안에서 1500m 떨어진 수심 40~50m지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 제주자치도는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방류수질 기준을 계획유입수질(253.9㎎/L), 법적기준(10㎎/L) 등을 고려해 5㎎/L로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최근 열린 제41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해당 동의안을 심사할 당시 "공사 시 발생하는 소음·진동으로 인한 주변 정온시설에 영향 최소화를 위한 저감방안을 보가하고, 공사차량을 이동할 때 교토안전성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토사류 또는 우수의 하천 방류지점에 대해서는 오탁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하천이나 바다 오염 최소화해야 한다"는 부대의견을 달고 원안 가결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28일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착공식은 5월말 주민들을 초청해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