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에서 하루에 2~3시간 정도 일하는 초단기 취업자 비중이 점차 증가세로 취업자 10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근로 형태와 상관없이 수입을 목적으로 주 1시간 이상 일했다면 취업자로 분류되고 있어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것만큼 고용의 질 개선으로는 이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의 '4월 제주도 고용동향'과 국가통계포털 자료 분석 결과 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는 39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3%(5000명) 증가했다. 앞서 2월과 3월 취업자가 두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1%, 1.0% 감소했던 데서 4월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취업자 중 주 1~17시간 일하는 취업자 수는 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해 전체 취업자 증가율보다 높았다. 전체 취업자에서 17시간 이하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8%로 1년 전(9.4%)보다 소폭 높았고, 4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최근 10년(4월 기준)동안 17시간 이하 근로자 비중을 보면 ▷2013년 5.9% ▷2014년 6.9% ▷2015년 7.0% ▷2016년 6.9% ▷2017년 6.4% ▷2018년 7.3% ▷2019년 7.9% ▷2020년 7.6%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2021년 9.5%, 2022년 9.4%에서 올 4월까지 3년 연속 9%대로 취업자 10명 중 1명 꼴을 나타내고 있다.
연간 기준 17시간 이하 취업자 비중은 2021년 10.2%로 처음 10%를 웃돌며 역대 최고를 기록한 후 2022년에는 9.5%를 기록했다.
이처럼 초단기 근로자가 늘어난 것은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의 경우도 있다. 하지만 주된 원인은 자영업자 등이 비용 부담이 큰 상용직 대신 초단기 아르바이트생을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4월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 5만4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9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각각 15.8%, 2.0% 감소했다. 나머지 산업에선 모두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