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제주시 한림읍의 양돈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실된 트랙터와 시설물의 모습. 제주서부소방서 제공
[한라일보] 양돈장 리모델링 공사 중 산소절단기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17분 만에 진화됐다.
24일 제주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52분쯤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의 한 양돈장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인근 밭에서 작업을 하던 주민이 다량의 검은 연기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당국은 장비 8대와 인원 18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오전 11시9분쯤 모든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양돈장 외벽 10㎡가 그을음 피해를 입고 카고 크레인과 트랙터 등이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17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현장 조사 결과 양돈장 리모델링 작업 중 작업자가 산소 절단기를 이용해 철골구조틀 철거 작업을 했다고 진술하고 이외의 다른 발화원인은 식별되지 않는 점 등으로 보아 산소 절단기 불꽃이 인근 가연물에 떨어지며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