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렴은 거대한 덕목이 아니다

[열린마당] 청렴은 거대한 덕목이 아니다
  • 입력 : 2023. 06.15(목)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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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이 길이 맞을까, 내가 생각하는 게 옳은 것일까' 인생에서 수많은 순간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가끔 현인들이 남긴 말들을 떠올려 본다. 나의 인생을 개선 시키기 위해 그들의 지혜를 빌려온다.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것들 중 하나인 청렴에 대해 생각하면서 떠올렸던 말은 '수오지심'이다. 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이라는 뜻의 말이다. 왜 청렴해야 하는가, 스스로 납득할 이유를 그 말에서 찾았다.

청렴을 나와는 상관없는, 막연히 멀리 있는 거대한 덕목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보면 좋지 않을까.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전부 다 이루어질 수는 없겠지만 부끄럽지 않기 위한 마음들을 모아 내면 청렴의 한 축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반성도 없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들이 반복돼 옳지 못함에 대해 무감각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올바름을 추구하는 마음들은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구한 조언을 나의 지혜로 만들기 위해 실천이라는 노력을 해야겠다. 나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지나치지 않아야겠다.<이선미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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