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산재 신청

제주서도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산재 신청
지난해 검사 결과 1명 확진… 향후 승인 여부 주목
제주도교육청, 올해 대상자 늘려 690여 명 검진 실시
  • 입력 : 2023. 06.25(일) 17:29  수정 : 2023. 06. 27(화) 14:2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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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폐암 확진을 받은 제주지역 학교 급식 종사자가 최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도교육청과 근로복지공단 제주지사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지난해 도교육청이 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계기로 폐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검사에서는 폐암 확진자 1명 외에 경계선 결절 5명, 양성 결절 138명이 확인됐다.

근로복지공단 제주지사 관계자는 "지난 4월 산재 신청 서류가 접수됐고 도교육청에 보완 자료 제출을 요청해 이번 달에 방대한 양의 자료를 받았다"면서 "자료 검토를 토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할지,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로 바로 보낼지 등 공단 본부에서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지금까지 폐암으로 산재를 신청한 전국의 학교 급식 종사자는 지난 4월 말 기준 11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76명이 산재 승인을 받았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 692명의 학교 급식 종사자에 대한 폐암 건강검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의 2023년도 급식 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계획에 따르면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 중 발생할 수 있는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영양(교)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을 대상으로 폐암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10월 말까지 6900여만 원을 투입해 저선량 흉부CT 촬영이 이뤄진다.

이번에는 지난해 폐암 검진에서 정상 소견이 나온 사람을 제외한 공립학교 급식 종사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엔 10년 이상 경력 또는 55세 이상의 급식 종사자가 검진 대상이었다. 사립학교에서는 안전보건관리비를 활용해 급식 종사자들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 측은 "신규 채용, 휴직자 복귀까지 합쳐 검진 대상 인원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며 "본인이 검진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를 빼곤 모두 검사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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