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한라환경대상] 한라환경실천상 우수 - 강영근

[제30회 한라환경대상] 한라환경실천상 우수 - 강영근
38년 한라산 마니아 환경 보전 앞장.."모든 자연은 보물"
  • 입력 : 2023. 06.27(화) 00:00  수정 : 2023. 06. 27(화) 09:35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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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30회 한라환경대상 환경실천상 부문 우수상은 38년간 한라산 자연 환경 보전에 노력한 강영근(사진)씨가 수상했다.

개인 택시를 운영하는 강씨는 언론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한라산을 1000차례 이상 다니며 목격한 부조리들을 언론과 행정당국에 적극적으로 알려 개선할 수 있도록 힘썼다.

그는 지난 2021년 조릿대와 고사목에 가려 그동안 제역할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된 해발 1600m 표지석을 찾아내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비를 이끌어냈다.

또 강씨는 같은 해 9월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꼽히는 탐라계곡의 하상 정비공사 문제점을 지적해 공론화시켰다. 강씨의 이같은 문제 제기가 다수의 언론 보도와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뤄진 결과 제주도는 한라산 공사를 자문하는 청정자문단에 토목·건축 분야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한라산 코스 정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건축 자재 등이 그대로 현장에 방치된 점을 제보해 즉각 시정하도록 했다.

'한라산 마니아'를 자처하는 강씨는 한라산을 탐방할 때마다 자연 정화 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한라산·바다·숲, 그리고 추억'이란 이름의 밴드를 개설해 회원들과 한라산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있다.

강씨는 "한라산에 다니면서 익숙한 돌과 나무들이 무참히 훼손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마음이 아팠다"며 "한라산을 지키는 나무, 돌, 노루 등 모든 자연이 보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환경 보전 운동이 도민 사회에 널리 퍼져 생활 깊숙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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