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에서 주관하는 해외 대학 탐방에 운 좋게 참여해 영국, 벨기에, 독일에 가게 됐다. 빅벤, 쾰른 대성당 등 여러 관광지를 몸소 체험해 보는 것도 무척이나 뜻깊은 경험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각 나라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깨달음이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가이드가 대학교 학생들과 대화를 꼭 해볼 것을 권유하셨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공통된 질문으로 인터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답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점들"이었다.

전쟁으로 인한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경제적, 인도적인 피해를 보고 있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

환경오염의 경우 영국에서는 'E-scooter'와 'E-bike'를 공기 오염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여겨 이를 장려하고 있다는 것과 프랑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 많은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공장 이동 문제에 대한 답변을 듣게 됐다.

이렇듯 다양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단순하게 인터뷰를 하는 목적을 넘어서서 여행하고 있는 그 나라를 온전히 느끼고,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만약 여행을 정말로 즐기고 싶다면 대화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고지운 삼성여자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