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 들어 제주에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자 4명이 발생해 보건 당국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제주시 서부보건소에 따르면 SFTS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가장 많이 확진된다. 감염 시 38℃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되고 출혈성 소인, 혈소판 감소, 피로 등이 뒤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이와 관련 서부보건소에서는 5월부터 12월까지 관내 7개 오름에 진드기 기피제 분사기를 상시 운영한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교육 지원, 진드기 기피제 배부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오름 입구와 산책로 9개소를 대상으로 진드기 서식지 밀도 조사를 벌였다. 현재까지 41마리를 채집해 SFTS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검사했고 그 결과 양성률은 0%로 확인됐다.

보건소 측은 "야외에서 돗자리를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앉거나 짧은 옷차림으로 풀숲에 들어가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며 "야외 활동을 한 뒤에는 반드시 물린 흔적을 확인하고 진드기에 물린 경우 최대 14일까지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11명이 SFTS에 확진됐고 2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제주시지역에서만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50대 여성 1명, 60대 여성 2명, 30대 남성 1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