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가다가, 길을 걷다가 무심코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작은 공터에 점점이 서 있는 투박한 모양과 색깔의 야외 운동 기구들. 모양이 퍽 단순해서 설명하지 않아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훤히 보이는 물건들이다.
야외 운동 기구의 사용 설명서를 한 번이라도 살펴본 적이 있는지? 기구의 전면부에 눈에 띄게 설명서가 붙어있지만, 읽지 않아도 사용 방법을 짐작할 수 있기에 자세히 읽어보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읽어본다면 어떻게 사용할 때 가장 효과적인지, 어느 부분을 단련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 기구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간단한 운동 기구이지만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이용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약자나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호자가 함께 있다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곁에서 지도하는 것이 좋다.
꼼꼼히 사용 방법을 읽어보고 주의를 기울이며 기구를 사용해 본다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 없이도 충분히 건강할 수 있다. 운동 후 작지만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은 덤이다.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야외 운동 기구야말로 나를 건강하게 하는 우리 동네 헬스장은 아닐까. 올바른 야외 운동 기구 이용으로 모두가 건강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길 바란다.<고정연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