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의 6월 취업자가 40만명이 넘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0~30대 청년층 취업자는 감소하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고령 인구는 증가하는 상황에서 은퇴 이후에도 생계를 위해 취업하는 고령층의 증가와 맞물려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의 '6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도내 취업자는 4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000명(0.2%) 증가했다.
6월 실업률은 2.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자는 9000명으로 1000명(6.3%)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5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6%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6000명으로 3.7% 줄었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산업 취업자는 4.3% 증가한 3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27만9000명으로 4.3%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8.0% 감소한 12만4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자영업자는 10만4000명으로 2.3%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8.7% 감소한 2만1000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5~19세가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4% 줄었다. 20대는 4만4000명으로 3.5% 감소했고, 30대도 4.1% 감소한 6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40대는 9만6000명으로 0.4% 줄어 40대 이하 연령대에선 모두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7.0% 증가한 9만8000명이고, 60세 이상은 0.1% 증가한 9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이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3%에 달해 행정에서 진행하는 공공근로 참여자 증가와 함께 노후 준비가 부족한 고령층에서 자영업 등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령층 취업자 증가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확연하다. 2019년 6월 취업자 38만3000명 중 60세 이상 비중은 20.6%(7만9000명)에서 올해는 23.3%로 높아졌다. 같은기간 50대도 23.5%에서 24.3%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20대(11.5%→10.9%), 30대(18.3%→16.9%), 40대(24.8%→23.8%) 비중은 낮아졌다. #제주 #고령 취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