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식의 목요담론] 제주체육 미래 여는 종합스포츠타운의 조성

[정찬식의 목요담론] 제주체육 미래 여는 종합스포츠타운의 조성
  • 입력 : 2023. 07.13(목)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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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를 대표하면서 스포츠 경기는 물론 복합체육문화 시설로서의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에 대한 논의와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 유일의 종합경기장으로 70년대에 조성돼 전국체전을 3회에 걸쳐 개최했던 제주종합경기장을 모태로 한 새로운 형태의 종합스포츠 타운 조성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 서편 88올림기념관을 5000석 이상 규모의 제주종합체육관으로 재건립하는 내용이 그 축이 되고 있다.

제주종합경기장은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없이 시대적·공간적 요구에 의해 건립, 시설별 유기적인 연결 체계 등이 미흡하고 주변 지역이 도심화되면서 추가 부지 확보 등 확장성이 한계에 봉착해 있는 제주 스포츠의 역사를 간직한 제주종합운동장을 구제주-신제주의 연결 중심축으로서의 새로운 동력 시설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배경으로 '종합스포츠타운 타당성·경제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2019년 서귀포시 스포츠 발전 모색 정책 세미나에서 5000석 규모의 종합체육관 건립(안)이 제시되고, 다음 해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이 된 바 있는데 2022년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오영훈 지사의 검토 지시로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인근 강창학종합경기장을 메인경기장으로 하는 2026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최가 확정되고, 여기에 전지훈련 및 국제대회 유치 등 회의산업 육성과 연계한 5000석 이상의 매머드체육관 건립 검토가 본격화됐다.

기존 시설을 활용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과 매머드체육관 건립 추진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와 관련해 건립된 스포츠 시설 유산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성 확보 차원에서 사회·문화·경제·환경적 요인 모두를 고려해 추진되는 추세다.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도 올림픽 이후 레거시(유무형의 유산)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돼 시설 유산에 대하는 올림픽헌장에 강력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2019년 올림픽 헌장에는 '올림픽 경기의 위치, 장소, 경기장을 결정할 때 기존 또는 임시 경기장과 기반시설 사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올림픽 대회 조직을 위한 새로운 영구 경기장과 시설의 건설은 지속가능한 레거시 계획에 기초하여 고려돼야 한다'고 적시해 놓고 있다.

체육회 민선 2기 출범 100일을 넘긴 지난 6월 송승천 회장도 종합스포츠타운조성과 매머드체육관 건립 등 연계된 스포츠 인프라 시설의 재편과 건립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지금의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2030년까지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종합스포츠타운이 완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도민과 체육인들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도민 건강과 더 나은 지역 발전을 도모해 온 스포츠 시설 레거시의 긍정적 요인에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은 2026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2034년 유스올림픽 제주 유치 개최로도 이어질 수 있는 제주 체육의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다.<정찬식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기획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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