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확실한 경기 전망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로 인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하반기 채용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부터 12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인력채용 현황 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의 38.0%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49.0%였고, 채용 계획이 미정이거나 유동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13.0%였다.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종사자 10~19인 기업(62.0%)에서 가장 높았고, 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50인 이상 기업(78.6%)에서 가장 많았다.
도내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2.1명, 지난해 하반기 4.8명, 올해 상반기 평균 3.0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 인원은 평균 1.7명에 그쳤다.
채용 계획이 없거나 세우지 않은 이유로는 응답 기업의 83.9%가 '적정 인원 유지'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기 전망 불확실(11.3%)', '높은 인건비 부담(11.3%)' 등 순이었다.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로는 '임금·복지 등 회사 근무 조건 불만족'이라는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30.0%)', '잦은 이직(26.0%)' 등 순이었다.
반면 채용을 계획하는 이유로는 응답 기업의 68.4%가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한 충원'을 꼽았고, 이어 '현재 인원의 절대적 부족(26.3%)', '경기 호전 예상에 따른 생산 규모 확대(7.9%)'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