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나들이 오페라 '순이삼촌' 지역 예술가들과 첫 협연

부산 나들이 오페라 '순이삼촌' 지역 예술가들과 첫 협연
8월 부산 공연 앞두고 28일 제작발표회
2020년 제주 초연 후 세 번째 전국 무대
  • 입력 : 2023. 07.19(수) 15:31  수정 : 2023. 07. 20(목) 17:23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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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제주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 오페라 '순이삼촌'.

[한라일보]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이번엔 부산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20년 제주아트센터 초연 후 21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지난해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이은 세 번째 전국 무대다.

특히 이번엔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부산오페라합창단,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부산 지역 예술가와 공연단, 청소년들과 협연하는 첫 프로젝트로 의미가 새롭다. 예술을 통해 4·3의 역사를 공감하고 세대를 이어가는 소통의 의미를 더하기 때문이다.

8월 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 초청 공연으로 진행된다. 제주시(제주아트센터)와 제주·4·3평화재단, 부산문화회관이 공동 기획하고 제주4·3유족회와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 등이 후원하고 있다.

공연에 앞서 '순이삼촌'의 기획과 연출, 제작과정을 소개하기 위한 제작발표회가 이달 28일 부산민주공원 실내외 공간에서 열린다. 이날엔 총감독이자 이번 공연에서 '순이삼촌'역을 맡은 소프라노 강혜명을 비롯 이동명, 최승현, 장성일, 함석헌 등 주요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대표 아리아 3곡을 노래하는 특별 무대도 선보인다.

한편 제주4·3을 소재로 한 현기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순이삼촌'은 제주 4·3의 아픔과 북촌리에서 벌어진 집단학살로 아이를 잃은 어미의 슬픔을 4막의 오페라로 표현한 작품이다.

오페라 '순이삼촌'은 초연 이후 지속적인 도내·외 공연을 통해 4·3역사 인식개선과 공감대를 확장해 왔다.

4·3의 비극적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주최·주관 '제1회 세상을 바꾼 콘텐츠-망각을 일깨운 콘텐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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