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명의 문화광장] 그들의 터전이다

[장수명의 문화광장] 그들의 터전이다
  • 입력 : 2023. 07.25(화)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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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일본이 전 세계를 향해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하겠다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그들은 정말 이대로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할 것인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은 세계사 그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고,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게다가 향후 30~50년 동안 이어진다고 하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사면이 바다인 섬나라 일본, 그들 자국민의 오염수 해양 방출 반대 또한 만만치 않다고 연일 매스컴에서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일본은 제 나라 국민들조차 받아들일 수 없는 오염수 해양 방출을 이처럼 급하게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보다 일본의 오염수 저장조가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남아 있다는 데도 말이다.

더구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은 과학자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한 녹록지 않은 사안이다. 하물며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은 다핵종 제거설비(ALPS : 알프스)의 성능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방사능 오염수를 그토록 성급하게 바다로 방출하려는 이유가 뭘까?

지구의 75%는 바다다.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을 절대 용인해서는 안 된다. 그 누구도 그럴 자격은 없다. 물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핵물질 사찰 그러니까, 핵 비확산과 평화적 이용의 증진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역할이지, 세계사 전례에 없던 후쿠시마 다수호기의 원전사고에 대해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7월 4일 발표한 최종보고서에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처럼 발표한 이유는 뭘까?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를 제대로 검증하려면 새로운 프로세스를 세우고 그에 맞는 국제검증기관이 제대로 검증을 실시해야 맞는데도, 그런 지침서조차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우리는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는 도쿄전력의 보고서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오염수 처리수(133t)가 깨끗했다면 근거자료가 첨부돼야 하는데 근거자료 첨부가 하나도 돼 있지 않았다고 하니 우리가 어떻게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믿고 오염수 해양 방출을 용인할 수 있겠는가!

일본에게 묻고 싶다. 그렇게 깨끗하다면 자국의 땅에 묻어서 지하수로 사용하면 어떻겠느냐고 말이다.

일본은 아직 늦지 않았다. 오염수를 1년 저장할 수 있는 저장조도 있다고 하니, 시간을 두고 미래세대 인류를 위해 어떤 결론을 도출해야 할지, 자식을 염려하고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오염수 처리방안을 모색하길 바라고 바란다.

바다 그곳은 현세인류 우리의 터전이 아니다. 미래세대, 그들의 터전이고 그들의 나라다. 미래세대들에게 잘 남겨 줘야 할 우리의 유산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 <장수명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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