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의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거래도 잔뜩 위축돼 거래량이 1년 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0.06% 올라 상승폭이 작년 하반기(0.82%)와 상반기(1.89%) 대비 각각 0.76%포인트(p), 1.83%p 축소됐다고 2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89%→0.08%)과 지방(0.72%→0.02%) 모두 작년 하반기 대비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8개 시도가 하락했는데 제주 다음으로는 울산(-0.16%), 대구(-0.12%), 전북(-0.08%), 부산(-0.04%), 광주(-0.03%), 전남(-0.02%), 서울(-0.01%) 순으로 떨어졌다.
제주지역의 상반기 땅값은 0.35% 내려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 2020년 하반기 0.39% 하락에서 2021년 상반기 0.22% 상승으로 돌아선 후 하반기 1.62%, 2022년 상반기 1.43%, 하반기 0.45% 상승까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다 5분기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월별 땅값 변동률은 1월(-0.12%), 2월(-0.10%), 3월(-0.07%), 4월(-0.04%), 5월(-0.01%), 6월(-0.01%) 등 하락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국 토지 거래량은 제주를 비롯해 대부분의 시·도에서 잔뜩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다.
작년 하반기 대비 대구(26.4%), 대전(24.5%), 서울(23.3%), 세종(3.1%) 등 8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9개 시·도는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1.0%)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토지거래량은 1만4729필지로 작년 상반기(2만2454필지)와 하반기(1만8381필지) 대비 각각 34.4%, 19.9% 감소했다. 최근 5년(2018~2022년) 상반기 평균 거래량(2만3466필지)에 견줘서도 37.2% 줄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8187필지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1만1551필지)와 하반기(1만979필지) 대비 각각 29.1%, 25.4% 줄어든 물량이다. 5년 평균 상반기(1만2802필지)에 견주면 36.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