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시장 '위축'.."제주 집값 거품 더 빠져야"

주택 매매시장 '위축'.."제주 집값 거품 더 빠져야"
상반기 거래 3478호로 작년 동기보다 30.2% ↓
외지인 매입비중 24.2%로 작년보다 4.5%p 감소
미분양주택은 1954호로 역대 최대 수준 지속돼
  • 입력 : 2023. 07.31(월) 16:03  수정 : 2023. 08. 01(화) 22:29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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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의 상반기 주택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1년 전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호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미분양도 좀처럼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와 한국부동산원 자료 분석 결과 상반기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3478호로, 작년 상반기(4985호) 대비 30.2% 감소했다. 2020년 후반기 이후 폭등했던 주택가격이 올해들어서는 소폭이지만 계속 조정받고 있고, 고금리 기조로 인한 대출비용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 관망세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매매거래된 주택 가운데 매입자 거주지가 제주가 아닌 외지인 비중은 24.2%(841호)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28.7%(4985호 중 1431호)와 2021년 상반기 28.9%(6633호 중 1917호) 대비 매입 비중이 각각 4.5%포인트(p), 4.7%p 감소해 한창 주택매매거래 활황기 때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주택 매입자의 연령대는 40대 25.2%(876호), 50대가 24.9%(866호)로 40~50대가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21.4%(745호), 60대 13.3%(463호), 70대 4.6%(161호), 20대 이하 4.5%(155호), 기타 6.1%(212호)로 집계됐다.

이처럼 주택매매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6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1954호로 전월 대비 7호 줄어드는데 그쳤다. 역대 최대인 올해 4월(1966호)과 큰 변동이 없는 규모다. 이 가운데 집이 준공된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은 812호로 전월 대비 7.5%(57호) 증가했다.

도내 한 공인중개사는 "미분양주택의 상당부분은 읍·면 지역에 몰려 있는데 도민 실수요보다는 다른지방 수요층을 겨냥한 것들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제주시 도심에서 분양한 일부 주택들도 청약접수에서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했는데, 올해 시장이 침체되고 높은 대출금리로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지 못해 일부에서 분양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내놓는 등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택매매거래 위축과 미분양 여파 등으로 인허가와 준공 물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는 3142호로 작년 동기(5244호)와 최근 10년 평균(5258호) 대비 각각 40.1%, 40.2% 감소했다. 착공도 상황이 비슷해 작년 동기(3693호)와 10년 평균(4675호) 대비 각각 38.6%, 51.5% 줄어든 2266호로 나타났다. 준공은 2527호로 작년 동기(2183호)에 견줘 15.8% 증가했고, 10년 평균(4365호)보다는 4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미분양주택 #집값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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