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의 편집국 25시] 올해 최다 크루즈 관광객

[박소정의 편집국 25시] 올해 최다 크루즈 관광객
  • 입력 : 2023. 08.03(목)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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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최다 관광객 이끌고 강정항에 입항'.

최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내놓은 보도자료의 제목이다. 지난 주말 제주에 입항했던 크루즈 중 최대 규모인 17만t급 MSC벨리시마호가 일본에서 45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서귀포시 강정민군복합항에 입항했는데, 올해 들어온 크루즈선 중 가장 많은 탑승인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이었다. 중국발 크루즈의 국내 기항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발 크루즈의 제주행 수요로 제주 크루즈 관광 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아 가는 모양새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2017년 개항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와 코로나19 등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강정항은 10만t급 이상 크루즈선이 배치되면서 대형 크루즈선이 속속 입항하며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반면 제주항은 지난 3월 5차례 기항해 3638명이 들어온 이후 계속 떨어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년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의 활용은 더 멀어져만 가고 있다.

제주에 기항하는 크루즈들은 보통 9시간가량 머문다. 크루즈 관광객은 선사에서 준비한 옵션 투어와 셔틀버스를 통해 도내 곳곳에 관광을 나서고 있다고는 하지만 얼마만큼 지역경제에 효과가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루즈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박소정 경제산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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