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제주 내일부터 영향권… 10일 오전 '최근접'

[태풍 카눈] 제주 내일부터 영향권… 10일 오전 '최근접'
10일 오전 3시쯤 강도 '강'으로 제주 인접
이틀간 제주 산간 최대 300mm 넘는 폭우
  • 입력 : 2023. 08.08(화) 09:58  수정 : 2023. 08. 08(화) 15:17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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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3시 기준 태풍 '카눈' 진로도. 기상청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는 내일(9일)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태풍 '카눈'이 제주에 가장 인접할 것으로 보이는 내일 밤부터 모레(10일) 새벽 사이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면서 태풍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늘 오전 3시 기준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며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 '강'을 보이고 있다. 강풍 반경은 350㎞다.

태풍 카눈은 오늘 오후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24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됐다. 내일 오후 3시에는 강도 '강'을 유지하며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15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겠다. 제주는 이날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3시쯤 강도 '강'의 위력으로 서귀포 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겠다. 이때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 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는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에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사이에 제주에는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순간풍속 초속 25~35m(시속 90~125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 남쪽 해상에 풍랑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7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에 평소보다 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태풍 카눈의 영향을 받는 9일부터 10일까지 제주 전역의 예상 강수량은 50~150㎜다. 중산간 지역은 200㎜ 이상, 산간 지역은 300㎜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 해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현재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드는 9~10일 제주 바다에선 바람이 초속 20~32m(시속 70~115㎞)로 강하게 불겠다. 물결도 3.0~7.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내일부터 태풍 카눈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제주에선 큰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농가에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농작물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내 건설현장 등에서도 비바람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시설을 검검해야 하며 현수막, 옥외 간판 등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높은 물결로 인해 선박, 양식장 등의 피해도 우려되면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해야 하며 낚시, 물놀이 등 해안가 출입도 자제해야 한다.

한편 태풍 카눈은 2012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산바와 비슷한 경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태풍 산바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3600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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