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이제 막 씨 뿌렸는데…" 제주지역 농가 '비상'

[태풍 카눈] "이제 막 씨 뿌렸는데…" 제주지역 농가 '비상'
콩·당근 대부분 파종 마치고 한창 생육중
태풍 영향받을 경우 유실·염분 피해 우려
  • 입력 : 2023. 08.07(월) 17:43  수정 : 2023. 08. 08(화) 18:2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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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 후 한창 생육중인 제주시 구좌읍 지역 당근밭.

[한라일보]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9~10일 제주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되면서 최근 밭작물 파종을 마친 농가에선 침수나 유실, 조풍(바닷바람) 피해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잦은 비날씨로 파종이 늦어진 콩은 한창 개화기를 맞았고, 당근은 최근까지도 파종이 진행돼 한창 발아중인 상태여서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경우 침수로 인한 유실이나 강풍으로 인한 뿌리 손상 등의 피해가 예상되서다.

7일 도내 농가 등에 따르면 7월 잦은 비날씨로 지연됐던 콩은 4800㏊의 파종 예상면적에서 지난달 말까지 대부분 파종이 마무리돼 한창 개화기를 맞았다.

비날씨 영향으로 예년보다 일주일쯤 늦은 지난달 하순쯤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당근 파종도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까지 80% 면적에서 파종이 마무리된 상태다. 올해 당근 재배예상면적은 1320㏊로 평년보다 10%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근은 작년 9월에도 태풍 내습 때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상당 면적에서 조풍으로 인한 염분 피해가 발생했던 터라 농가들로선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파종한 당근은 뿌리도 채 활착되지 않은 상태여서 농가마다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경우 해안지역의 콩, 당근 등은 조풍 피해로 잎이 고사해 수량 감소 피해가 예상된다"며 "침수와 토양 유실을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태풍 영향을 받아 조풍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바람이 약해지는 즉시 작물에 물을 뿌려 염분을 제거하고 생육이 회복되는 즉시 요소나 4종 복비를 엽면시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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