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제주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반 하락

'코로나 타격' 제주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반 하락
2분기에 각 1.7%, 7.4% 줄어 감소율 전국 최대
해외여행 수요 폭발하며 관광객 감소한 영향 커
  • 입력 : 2023. 08.10(목) 15:38  수정 : 2023. 08. 10(목) 20:58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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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의 2분기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에서 감소폭도 가장 컸는데, 코로나19 확산시기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제주로 몰려왔던 내국인 관광객들이 올들어 엔데믹으로 돌아서자 여행 수요가 해외로 쏠리면서 제주 방문객이 줄어든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제주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1분기 증가(4.0%)에서 감소로 전환됐는데 2021년 1분기(-7.2%) 이후 9분기만의 감소세다.

전국적으로는 2분기에 14개 시도의 서비스업 생산이 1년 전보다 증가했고 제주와 세종(-1.4%), 강원(-0.3%) 등 3개 시도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는 서비스업생산 감소율도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8.0%), 운수·창고(13.1%), 보건·사회복지(7.7%)은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20.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20.0%), 숙박·음식점(-6.7%) 등은 감소했다. 숙박·음식점 서비스업생산의 경우 작년 2분기(29.6%)와 3분기(25.2%)만 해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4분기(0.7%)와 올해 1분기(1.9%)엔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고, 2분기에는 감소로 전환됐다. 시장은 포화 상태인데 작년 급증했던 관광객이 올해 쪼그라들면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2분기 소매 판매 감소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 7.4% 감소하며 작년 4분기(-4.4%), 올해 1분기(-4.9%)에 이어 3분기 연속 줄어든데다 감소폭도 더 확대됐다.

승용차·연료소매점 소매판매는 4.2%, 대형마트는 0.5% 증가했다. 반면 면세점 소매 판매가 1년 전보다 27.5% 감소했고 슈펴·잡화·편의점(-7.5%)과 전문소매점(-3.9%) 판매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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