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 제주 진출 공식화

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 제주 진출 공식화
람정제주개발, 상가지구 예비사업자로 코스트코 선정
건축허가·대규모점포 등록 절차 후 2026년 개점 목표
지역 농·축협 등의 반대 여전 지역 상생방안 등에 관심
  • 입력 : 2023. 08.22(화) 15:48  수정 : 2023. 08. 23(수) 15:3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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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역사공원 내에 들어설 미국계 창고형 대형할인매장 코스트코 입점 예정 부지.

[한라일보]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신화역사공원 내에 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입점이 공식화됐다. 하지만 농·축협 등 지역 상권에서 이전부터 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고 있어 사업자가 어떤 지역상생 방안을 마련해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신화월드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는 코스트코 코리아를 H지구에 입점 추진중인 대형마트 예비사업자로 선정, 기본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H지구 상가시설 입점 업체가 최종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코스트코가 건축허가와 대규모 점포등록 등 인허가 절차를 마쳐 개발 요건을 모두 갖추면 람정제주개발은 최종사업자로 선정해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관련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26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이 대형마트 입점 부지를 코스트코에 빌려주고, 코스트코가 건물을 신축해 마트를 운영하게 된다.

앞서 지난 4월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신화역사공원 내 분산된 상가시설을 H지구 부지(2만499㎡)로 통합 변경하는 '신화역사공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심의, 조건부 의결했다. 그러면서 사업자 선정시 5가지 지역 수용성 확보방안 반영을 주문했다. ▷지역판매상품과 최대한 차별화된 상품 구성 ▷대형마트 내 지역 농수축산품 창구 개설 ▷지역 농협 등과 농수축산물 공급계약과 납품받아 관광단지 내 대형마트에서 판매 ▷대형마트의 전국 체인망을 통한 지역 특산물과 농수축산품의 유통 판로 확보 ▷대형마트 운영 시 필요한 인력(약 400명)을 지역주민으로 우선 채용 등이다.

하지만 코스트코 입점에 따른 지역 상권의 반발은 이어질 전망이다.

도내 12개 농·축협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지난달 코스트코 입점설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수입 농산물과 공산품을 대량 매입해 할인 판매하는 세계 1위 대형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제주 농어민과 1차산업 전반, 중소마트,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입점 철회를 촉구했다.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코스트코 입점은 제주신화월드 내 2000여 객실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부족한 상업시설을 보완해 관광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며 "사업자측과 함께 제주산 농축수산물 판매 촉진 방안 마련 등 지역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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