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태풍 틈 타 공원 편의시설 통째 훔친 70대 4명 검거

[속보] 태풍 틈 타 공원 편의시설 통째 훔친 70대 4명 검거
지인 사이인 피의자들 차량 이용해 테이블 절취
경찰 피의자 주거지서 피해품 회수하고 수사 중
  • 입력 : 2023. 08.24(목) 09:58  수정 : 2023. 08. 27(일) 09:5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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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신산공원에서 태풍 내습 당시 도난 당한 의자·테이블 일체형 편의시설.

[한라일보] 속보=제6호 태풍 카눈 내습 당시 신산공원에 설치된 일체형 테이블벤치를 훔친 7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70대 여성 2명과 남성 2명 등 총 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5시35분쯤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 중앙광장 쉼터에 설치된 일체형 테이블벤치를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70대 여성 A 씨는 신산공원을 지나다 중앙광장에 벤치 2개가 서로 포개져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지인인 70대 여성 B 씨에게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지고 가 B 씨 집에 놓았다고 진술했다.

피의자 4명은 모두 지인 사이로 차량을 이용해 테이블벤치를 B 씨의 집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번호를 특정해 추적에 나서 피의자들을 검거했으며 B 씨의 주거지에 있던 피해품인 테이블벤치도 회수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제주시 신산공원 쉼터에 설치됐던 테이블벤치 편의시설은 의자와 테이블이 함께 조립된 일체형 목재 테이블로 길이 1.5m, 높이는 1m 내외이다.

이 테이블벤치는 신산공원 쉼터 바깥에 설치돼 있으며 주로 노인들이 바둑 등 여가를 즐기며 사용해 왔다.

노인들은 지난 9일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파손을 우려해 도난 당한 테이블벤치를 쉼터 안에 있는 다른 테이블 위에 포개놓고 집으로 귀가했지만 다음날 오전 쉼터를 다시 찾아와보니 감쪽같이 사라졌다며 제주시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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