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선 무리?"… 제주연구원 '15분도시' 용역 발주 이유는

"혼자선 무리?"… 제주연구원 '15분도시' 용역 발주 이유는
'15분도시 제주' 용역 맡은 제주연구원, 일부 과업 별도 용역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과업명으로
"도시계획 요소 종합적 고려 위해 전문 연구기관 참여 필요"
  • 입력 : 2023. 08.27(일) 14:59  수정 : 2023. 08. 29(화) 09:21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형 15분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인 제주연구원이 과업지시서에 명기된 일부 과업을 대신해 진행할 전문 기관을 찾기 위해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은 최근 나라장터에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제주연구원은 앞서 제주도가 발주한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 및 시범지구 기본계획 수립 용역' 수행 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2월부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업 기간은 내년 1월까지이며 사업비는 5억 원이다.

해당 용역의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이 용역은 향후 10년을 바라본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 수립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 간 수행될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기본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과업에는 ▷제주형 15분 도시 개념 및 비전 정립 ▷제주지역 생활 서비스 현황 및 접근성 분석 ▷15분 도시 제주 조성 목표와 전략계획 및 단계적(시기별) 추진 방향 제시 ▷생활권 계획 가이드라인 수립 ▷ 15분 도시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제주특별법 개정 또는 조례 제정에 필요한 방향과 내용 제시 ▷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기본계획 수립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제주연구원이 최근 발주한 용역은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기본계획 수립'과 연관됐다. 과업명은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이며, 과업 수행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024년 1월 8일까지, 사업비는 1억 3000만 원이다.

제주연구원은 도시, 건축, 설계 분야 등 '전문 연구기관'의 참여가 필요해 해당 용역을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연구원은 과업 목적에 대해 "도시계획 측면에서 공간 특성을 고려한 시범지구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해야 한다"며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생활권 내 교통 및 이동성,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 건축유형 등의 도시계획 요소가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이에 도시, 건축, 설계 분야 등 관련 전문 연구기관 참여를 통한 연구 수행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본 과업을 통해서 15분 도시 제주의 종합적인 계획을 표현할 수 있도록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과업의 주요 내용은 시범지구(4개소)별 15분 도시 조성 여건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15분 도시 제주 실현을 위한 시범지구별 공간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명시됐다.

또 '시범지구 활성화 구상 및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별 종합개념도 작성, 시범지구 내 관련 시설 확충 및 서비스 프로그램 계획 수립, 시범지구별 보행 및 교통 등의 이동성 계획 수립,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 계획 수립 등이 포함됐다.

한편 제주도는 이달 14일 시범지구지역으로 제주시 애월, 삼도1~일도1 생활권과 서귀포시 표선, 천지~송산 생활권을 선정했다. 이에 내년 2월까지 시범지구 기본계획과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실시설계용역이 예정됐다. 또 나머지 생활권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생활권 실행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제주 전역의 15분 도시 생활권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도는 오는 29일부터 제주연구원 회의실에서 '15분 도시 제주 주요이슈 릴레이 토론'을 추진한다.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사업 등에 추진할 주요 이슈에 대한 도민, 전문가, 공무원, 용역진 간 토론을 통해 의견 수렴 및 방향 설정을 위해 개최되는 것이다. 토론에서는 접근성 개선 가이드라인, 생활필수시설 공급 및 재생 가이드라인, 정책 제도화 및 거버넌스 체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2 개)
이         름 이   메   일
309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