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부르는 여러 빛깔 클래식 선율

가을을 부르는 여러 빛깔 클래식 선율
박민정, 김훈 잇단 독창회, '불후의 편곡자다' 등 다채로운 무대
제주설화와 오페라의 만남 컴파운드 오페라 '바다로 간 산신령'도
  • 입력 : 2023. 08.29(화) 18:23  수정 : 2023. 08. 29(화) 18:4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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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가을 문턱에 접어드는 9월의 제주가 클래식 선율로 가득 찬다.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아트센터가 지난 7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문예회관 기획·제작프로그램 '2023 Re:born 클래식 페스티벌 in 제주'를 마무리하는 공연을 펼치고, 서귀포예술의전당이 준비한 컴파운드 오페라 공연 '바다로 간 산신령'이 관객과 만난다. 소프라노 박민정, 바리톤 김훈 등 성악가들의 독창회도 잇따른다.

#박민정의 맑은 목소리로 즐기는 바로크 음악

9월의 첫날인 1일 오후 7시30분 아라뮤즈홀에선 소프라노 박민정의 독창회 '순수의 시대'가 펼쳐진다. 퍼셀, 비발디, 바흐 등 바로크 대표 작곡가들의 대표곡으로 구성된 이날 무대는 피아니스트 원양하, 오보에 강석연, 바이올린 김재현·김혜미, 비올라 김신우, 첼로 예지영과 함께하며 화려함을 더했다. 전석 1만원(학생·장애인 50% 할인).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풍부한 울림, 바리톤 김훈이 전하는 오페라의 매력

9월 5일엔 바리톤 김훈이 풍성한 울림을 전한다. 여덟 번째 독창회 무대로, J.O.E(제주오페라앙상블)와의 협업으로 오페라 특유의 웅장함과 화려한 합창사운드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엔 바리톤 박정환이 특별출연으로, 피아니스트 은빛나가 반주로, 안현순 작곡가가 해설로 함께 한다. 전석 무료.


#제주아트센터 'Re:born 클래식 페스티벌 in 제주' 마지막 무대

제주아트센터는 '2023 Re:born 클래식 페스티벌 in 제주'의 일환으로 9월 16일(오후 5시) 클래식 음악의 색다른 편곡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나는 불후의 편곡자다'에 이어 17일(오후 5시) '레이어스 클래식과 함께하는 앙상블로 듣는 클래식'공연을 개최한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공연들이다. 관람료는 무료며, 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1인 4매)할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의 재탄생, 김정문화회관 '나는 불후의 편곡자다'

관객이 청중평가단이 되어 투표로 평가하는 TV쇼 형식으로 진행되는 '나는 불후의 편곡자다'는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9월 2일 오후 5시)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날 관객들은 곽진, 김연송, 서지선, 이주성, 조안나 편곡자가 편곡한 곡을 제주체임버오크세트라의 연주로 만나게 된다. 무료 공연이며, 입장권은 서귀포시 E-티켓을 통해 예약(선착순 330명)할 수 있다.


#제주 설화 각색, 변사의 해설 더해 감동+재미 선사

서귀포예술의전당은 제주 설화 '바다로 간 산신령'을 컴파운드 오페라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총 5회 공연 중 1회(15일 오전 10시30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하는 '아름다운 동행 시리즈'로 진행된다.

컴파운드 오페라는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의 스토리로 결합해 만든 형식의 음악극이다. '바다로 간 산신령'은 제주 설화를 각색하고 변사의 해설을 가미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석 무료며, 관람권은 이달 31일까지 단체관람 예약에 이어 9월 4일부터 서귀포시 E-티켓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첼리스트 박소현이 선사할 제주 자연의 소리

한편 이달 31일 오후 7시30분 아라뮤즈홀에서 첼리스트 박소현이 리사이틀 '한라의 사계'로 제주를 노래하는 연주회 시리즈의 시작을 연다.

박소현은 "마치 한라산 안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것 같은 '포퍼 요정의 춤'을 오프닝으로, 한라의 태양의 에너지를 가득 담다 '카사도 모음곡', 물과 숲의 모든 푸르름을 담아 '베토벤 소나타 3번', 긜고 이번 연주회의 테마인 '한라의 사계'를 '브람스 소나타 2번' 4개의 각 악장마다 한 계절씩 담아 보았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음악과 함께, 새로운 감성과 시각으로 바라보는 제주의 아름다움의 면모를 마음껏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피아니스트 김보영이 함께하며, 무료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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