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 남성마을 재개발 추진 움직임

제주시 원도심 남성마을 재개발 추진 움직임
추진준비위 "중장기 도시계획서 역차별·홀대"
소용천 서측 일원 5만㎡ 규모 재개발 신청 추진
"초등학교 신입생 줄고 주거 여건 열악 변화 필요"
  • 입력 : 2023. 08.30(수) 19:11  수정 : 2023. 09. 01(금) 14:47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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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남성마을 주민 주도로 재개발 추진을 준비하기 위해 개최했던 주민 설명회.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 삼도2동 남성마을에서 소용천 복개 구간 서측 일대 재개발 추진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 측은 30일 "지난 50년 동안 제주 중장기 도시계획에서 외곽지의 평면적 확산에 밀려 원도심에 있는 남성마을은 역차별과 홀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재개발을 통해 지역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재개발추진준비위에 따르면 남성마을 인근 남초등학교 신입생은 올해 8명에 그치는 등 최근 5년간 매해 1학년 입학생 수가 8~1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소용천 복개 구간에 대한 제주시의 안전 진단 결과 C 등급이 매겨지면서 재개발을 통한 지역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하나둘씩 모아졌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고시된 제주도의 '2030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등에 근거해 지난 5월부터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서 모집 등을 벌여 왔다. 제주도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상의 재개발 정비 지수 평가 항목에는 건축물 노후도, 주민 동의율, 과소필지, 도로접도율 등이 포함됐다.

재개발추진준비위 측은 오는 11월 말쯤 소용천 서측 일원 4만2900㎡~5만㎡에 대해 제주시에 사전 타당성 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남성마을에는 40년 이상 된 집들이 많아 방음과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주거 여건이 열악하고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 등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로드맵을 제대로 알려 남성마을이 제주 최초의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남성마을에서는 현재 삼도2동 259-4번지 일원 8만369㎡ 구역을 대상으로 '주거지 지원형'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9년부터 국비 포함 145억여 원이 투입돼 집수리 지원 사업, 자원순환센터, 복합 커뮤니티센터, 주차장 조성 등이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된다. 이 같은 도시재생 사업 인프라는 소용천 복개 구간 동측에 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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