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경 소방장 '극단적 선택' 시도 신고자 생명 구해

장연경 소방장 '극단적 선택' 시도 신고자 생명 구해
최근 제4회 119상황관리 우수 사례로 선정
  • 입력 : 2023. 09.03(일) 14:26  수정 : 2023. 09. 03(일) 15:1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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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경 소방장.

[한라일보] 새벽 시간 체념한 목소리로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119신고 전화를 듣고 끈질기게 위치를 추적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제주소방관의 활약상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새벽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장연경 소방장은 '연탄가스를 마시면 어떻게 되냐'는 신고를 전화를 받았다.

신고자는 체념한 목소리고 계속 같은 질문을 반복했고, 이를 '극단적 선택 시도 전 도움요청 시그널(신호)'라고 판단한 장 소방장은 주변 동료에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신고자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장 소방장은 신고자 전화번호가 발신자 표시 오류 전화로 위치추적과 전화 역걸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자 휴대폰 강제 위치추적으로 GPS 값을 확인한 뒤 포털사이트로 현장 주변을 검색해 신고자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했다.

장 소방장의 노력 덕분에 119구급대는 현장에 쓰러져 있는 신고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장 소방장은 정신건강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사후 관리에도 힘쓰며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같은 장 소방장은 활약은 최근 제4회 119상황관리 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뒤늦게 알려졌다.

장 소방장은 "앞으로도 '공감'을 바탕으로 사소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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