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킬러 '객주리' 치어 2만마리 방류

해파리 킬러 '객주리' 치어 2만마리 방류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자체 생산 방류 효과 조사 병행
  • 입력 : 2023. 09.13(수) 14:55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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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상에 방류될 예정인 말쥐치 치어.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해파리의 천적으로 알려진 말쥐치 치어가 방류되며 독성 해파리 감소와 어획량 증가 등이 기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주요 어획 자원인 말쥐치(객주리)의 자원 조성을 위해 자체 생산한 어린 물고기 2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13일 밝혔다.

말쥐치는 1990년대 이전까지 국내에서 연간 30만t 이상 어획되며 자원이 풍부했지만 이후 남획 등으로 자원량이 감소했다.

제주지역에서도 연평균 100t 이상이던 어획량이 201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평균 60t 내외로 감소해 자원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말쥐치 자원 조성을 위해 유전적 정보가 확인된 500여 마리의 친어에서 생산된 수정란을 이용해 말쥐치 5~9㎝ 크기의 치어 2만 마리를 생산·방류할 예정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 방류와 관련해 내년부터 한국수산자원공단과 공동으로 어획물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방류효과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말쥐치는 방류 1년 이후 어획물 유전자 분석 결과 방류 효과가 확인된 어종"이라며 "앞으로도 제주 연안 수산자원 조성을 통한 도내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말쥐치는 해파리를 잡아먹는 천적으로 최근 도내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등과 같은 독성 해파리 발생이 급증하는 가운데 생태계 균형 조절자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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