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인데…" 도내 절반 이상 통학로 '부실'

"어린이보호구역인데…" 도내 절반 이상 통학로 '부실'
도내 122곳의 45.1%만 통학로 완비
전국 평균 설치율인 53.5%보다 저조
  • 입력 : 2023. 09.20(수) 16:36  수정 : 2023. 09. 21(목) 15:10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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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초등학교의 절반 이상이 통학로 보도가 완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행정안전부가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으로 지정된 전국 초등학교는 6293곳이다. 그 중 통학로 보도는 일부설치 2925곳, 미설치 523곳 등 완비되지 않은 학교가 46.5%(설치율 53.5%)로 집계됐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스쿨존 내 자동차 어린이 교통사고는 2020년 424건, 2021년 438건, 2022년 423건이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3명, 2명, 2명이다.

스쿨존에서 보행자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과속장비 설치, 통학로 보도 등 안전한 환경 조성은 필수적이다.

제주지역에서는 122개교가 어린이 보호구역이다. 그러나 통학로 설치는 55곳, 일부 미설치 61곳, 미설치 6곳으로 설치율은 45.1%이다. 이는 전국에서 경북(26%), 전북(32.1%), 충북(39.1%), 전남(40.1%)에 이어 4번째로 낮은 수치다.

통학로 보도 설치율이 저조한 이유는 전국 지자체의 평균 예산 집행률이 매년 감소하며 사업 추진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용판 의원은 "상당수 초등학생이 등하교 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정부는 시·도교육청, 경찰청, 지차체 등과 협의를 통해 통학로 조성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통학로 표준모델 개선과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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