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김광수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이전)' 추진을 위해 타당성 연구를 수행 중인 용역진이 "장래 추계 인구 감소에 따라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신설 타당성은 낮다"라고 밝히며 향후 추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6일 제주대학교에서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용역은 제주시 연·노형·외도·이호·도두동을 아우른 '신제주권' 여학생들의 원거리 통학과 제주시 동(洞) 지역(평준화 지역) 일반고의 과대·과밀학교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았으며 과업 기간은 지난 5월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선 김정훈 연구책임자 대신 공동연구자인 김대영 제주대학교 교수가 추진 상황을 보고했다. 연구진은 2019~2023년 출신학교별 입학 현황 등을 분석한 자료, 장례 인구 추계 등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중간보고 연구 소결을 통해 "장래 추계 인구 감소에 따른 신제주권 중학교 신설 타당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어 "신제주권 중학교는 (가칭) 서부중학교가 신설된다는 가정 하에, 제주서중·제주중앙중·노형중·한라중 등 5곳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신제주권 중학교 '신설' 대신 읍면지역 소규모 중학교 육성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서부중 신설은 통학 거리에 이점은 있지만, 남녀 비율 조정 한계가 존재한다. 제주중앙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및 신제주권 중학교 남녀 입학생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역시 "장래 추계 인구 감소에 따른 신제주권 고등학교 신설 타당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예술고·체육고 신설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연구 용역 결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진은 신제주권 학교 신설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조사에선 일반고, 특목고, 특성화고 진로, 고교체제 개편과 학교 이전 혹은 전환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다.
한편 같은날 '체육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도 진행됐다. 연구진은 제주지역 체육 현황 분석과 함께 설문조사, 전문가 인터뷰 결과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