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예술의 향기로 가득, 문화예술여행 떠나요

[추석특집] 예술의 향기로 가득, 문화예술여행 떠나요
제주 곳곳 전시·문화공간 볼거리·즐길거리 가득... 추석맞이 민속놀이 체험도
  • 입력 : 2023. 09.27(수) 00:00  수정 : 2023. 09. 30(토) 16:02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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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정부의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올해 추석 연휴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3일 개천절까지 엿새간 이어진다. 긴 황금연휴, 아직도 뭘 할까 고민 중이라면 예술 여행은 어떨까. 도내 곳곳에서 각양각색 전시가 한창이니 선선한 가을 날씨도 즐길 겸 산책 삼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근처 전시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겠다. 추석을 맞아 민속놀이 체험과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들도 예정돼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잇달아 소식을 전해온 전시·공연·체험 행사들을 추려 묶어봤다.

# 저마다의 색깔 한껏… 눈이 즐거워지는 시간

제주도립미술관부터 작은 갤러리까지 지금 제주는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제주도립미술관이 마련한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는 '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를 주제로 내걸고 주제관인 도립미술관을 비롯 제주돌문화공원, 제주국제평화센터,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등 4곳에서 진행 중이다. 잦은 이주를 경험한 세계 9개국 27명의 작가들이 이주와 생존의 문제를 저마다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펼쳐낸 7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돌문화공원 내 자리한 갤러리 누보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화가 김선두 작가와 서양화가 주종근 작가의 2인전 '씨알에서 꽃으로'에선 30여 점의 신작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제주시 애월 바다를 품은 앙데팡당에선 A BUNKER의 기획전 'Breeze in Jeju'가 진행 중이다. 제주의 김산·양민희와 김태형·이한정·최은정 등 5명의 작가가 뽐내는 개성 넘치고 독특한 색깔을 즐길 수 있다.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과 로비에선 시각예술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임흥순 작가의 개인전 '기억 샤워 바다'가 열리고 있다. 4·3과 '재일(在日)'의 역사를 살아낸 고 김동일 할머니의 삶의 기억을 그녀가 생전 남긴 색색의 옷과 뜨개 등 2000여 점의 유품으로 마주하는 자리다.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선 19년 만에 세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형진 작가를 만날 수 있으며, 제주현대미술관 야외공간 '1평 미술관'에선 체험형 전시 '변금윤: 춤추는 정원사'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제주 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29회 제주청년작가전'에선 양민희·박한나·박진형 세 명의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

제주시 원도심 내 전시공간들도 신규 전시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스튜디오126에선 문창배·조기섭·김현성 3인전 '응집된 찰나'가,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선 이상홍 작가의 개인전 '그때 그냥 제주'가 진행 중이다. 창작공간 낭썹에선 이달 30일까지 스텔라 정의 첫 번째 개인전 '예술가의 손-하염직하게'가 이어지며,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에선 10월 1일부터 오영종 작가의 개인전 '제주혼색:섬의 시간이 색에 섞일 때'가 펼쳐진다. 이밖에 도내 복합문화시설, 호텔, 카페, 워크플레이스 등 19곳의 전시공간에서 아티스트 39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 트랙 제주 2023'가 10월 1일까지 진행되는 등 곳곳 전시공간에서 '십인십색' 매력을 뽐내는 다채로운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단, 전시장마다 쉬는 날이 다르니 미리 휴관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온 가족 함께 전통민속놀이·공연 즐기며

추석 연휴 기간 곳곳 문화공간이 전통문화체험장으로 변신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이달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박물관 광장에서 민속놀이와 다채로운 체험이 어우러진 추석 민속한마당을 진행한다. 제기차기, 투호, 딱지치기, 연날리기, 윷놀이, 팽이치기, 비석치기, 구슬치기, 공기놀이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가을 캔들 만들기, 토끼 도어벨 만들기, 제주 송편 시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누리소통망(SNS) 이벤트로 행사 당일 현장 인증샷을 올리면 운영본부석에서 확인을 거쳐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제주목 관아에서도 '추석맞이 민속놀이마당'이 펼쳐진다. 10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민속놀이마당에선 전통민속놀이로 딱지치기, 팽이치기 등 7종과 중국식 제기차기, 이탈리아 병뚜껑 경주 등 해외민속놀이 4종을 준비했다. 이와함께 민속놀이 경연과 노리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29일(오후 7시30분) 관덕정 광장에서 열릴 버스킹, 이어 30일(오후 7시30분) 망경루 앞마당에서 펼쳐질 야간개장 정기공연 '귤림풍악'은 감성적인 추석 연휴의 밤을 선물한다.

제주목 관아는 추석 연휴 기간(28일~10월 3일) 무료 개방되며, 야간관람(월·화 제외)도 운영한다.

제주민속촌도 추석 연휴를 맞아 이달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이 기간 민속촌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민속음식·민속놀이기구 만들기와 민속놀이 체험, 놀이한마당 등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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