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 26일 들불축제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들불축제 권고안에 대해 제주녹색당이 27일 논평을 발표하고 졸속 추진한 제주시의 사과와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제주녹색당은 "26일 들불축제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원탁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 문화적 가치를 지키며 상태, 환경, 도민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 도민과 관광객의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다"며 "이번 권고안은 도민들의 입장에서는 원탁회의의 결과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들불축제 존폐를 결정해 달라'는 청구인의 요청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알맹이 없는 권고안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1억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들불축제 원탁회의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탄식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졸속 권고안"이라며 "제주녹색당은 숙의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도 지켜지지 않은 이번 들불축제 원탁회의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녹색당은 "들불축제 원탁회의는 행정의 면피용 형식적 절차로 전락했고 원탁회의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제주시는 사과하고 숙의민주주를 제대로 만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며 "들불축제 권고안은 사실상 불 없는 축제를 요구한 것으로 제주시는 권고안의 취지를 살려 들불축제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녹색당은 또 "들불축제 원탁회의는 '공정한 절차를 확보하지 못함'으로 인해 갈등과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며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행정의 낯 뜨거운 변명과 공정성을 지키지 못해 유감이라는 운영위원회의 무책임한 유감 표명으로는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더 이상 숙의 절차가 훼손되지 않을 방법이 무엇인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