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의 건강&생활] 우리 아이 얼마나 클까

[진승현의 건강&생활] 우리 아이 얼마나 클까
  • 입력 : 2023. 10.04(수) 00:00  수정 : 2023. 10. 04(수) 09:11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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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에서 성장클리닉을 운영하다 보면 요새 들어 부쩍 부모님들이 자녀의 키에 관심이 많다고 느끼게 된다. 부모가 작으면 작아서 관심이 있고 크면 큰대로 부모보다는 커야 한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진다.

과거와 달리 고학벌로 얻는 사회경제적 이득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모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의 키는 외모에 있어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오죽하면 거거익선이라는 말을 할까. 키가 크면 잘생겨 보인다고 하니 요즘처럼 키가 중요한 시대가 있었나 싶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얼마나 클 수 있을까?

보통 아빠 키에 엄마 키를 더하고 아들의 경우 13을 더한다. 딸인 경우 13을 빼면 된다. 여기에 2를 나누면 평균적인 우리 아이의 최종 키를 계산할 수 있다.

다만 키의 경우 조부모의 키가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변수는 꽤나 많다. 그리고 후천적인 영향으로 인해서도 아이의 키는 많이 바뀐다.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사춘기이다. 사춘기가 너무 일찍 시작되면 아이의 키는 작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적 성숙도(sexual maturation)에 대해 평가가 필요하다.

여자아이는 머리 냄새 및 가슴 멍울이 생기면 사춘기가 시작되는데 멍울이 생기고 나서 성장 속도가 증가해 2~3년이 지나면 생리가 시작되고 그 후 2~3년 동안 5~7㎝ 정도 추가적인 성장이 이루어진다.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는 엄마가 가끔 가슴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남자아이는 머리 냄새와 함께 고환 용적이 4㎖ 이상(혹은 장축이 2.5㎝ 이상)자라면 사춘기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2~3학년 이후로는 아빠가 가끔 고환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과거에 비해 더 많은 환경호르몬에 노출이 되고 스트레스도 많아서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성장장애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한약 처방으로는 보중익기탕, 삼출건비탕, 육미지황탕, 향사양위탕, 팔진탕 등이 있다. 변증에 따라 소화기가 약한 경우 보중익기탕, 태생적으로 뼈골이 허약한 아이의 경우 육미지황환, 둘 다의 경우 육미지황환합사군자탕, 잔병치레가 많은 경우 좌귀음 등이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성조숙증에는 율무나 인진쑥 등 몇 가지 한약재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아이의 체질에 맞게 처방을 배합하고 경과를 보며 처방을 바꿔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력이 있다.

한약 치료 이외에도 침치료나 수기요법 역시도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진승현 꽃잎위에선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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