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기상항공기 남쪽해상 관측 더욱 촘촘해진다

[열린마당] 기상항공기 남쪽해상 관측 더욱 촘촘해진다
  • 입력 : 2023. 11.02(목)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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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중 국립기상과학원이 서귀포 고군산 아래 위치한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을 것이고, 국립기상과학원에서 기상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음을 아시는 분은 더욱 드물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11월에 만 6살이 되는 기상항공기는 소형 항공기로 기온·기압·습도·바람 등 기상요소, 대기오염물질, 구름입자를 관측하는 26종의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연간 약 400시간을 목표로 쉼 없이 대한민국 관측 공백 지역을 주기적으로 비행하고 있어, 국외 선진 기관의 부러움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기상항공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제주 남부에서 접근하는 장마, 태풍 등을 미리 관측함으로써 대기연직구조를 발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양경찰청과 협업으로 무안공항에 위치한 해양경찰 무안 항공대 격납고를 사용함으로써 격일 관측에서 매일 관측으로 시공간 관측 범위를 더욱 조밀하게 했으며, 관측된 기상항공기 자료는 수치모델에 입력돼 예측정확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위험기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대한 기상항공기 관측 강화는 혁신도시 기관으로서 국립기상과학원의 지역상생 역할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요원하지만, 대형 기상항공기가 성공적으로 도입돼 재해 예방 강화를 위한 태풍 직접관측과 제주도 특화연구의 르네상스가 도래하기를 기대해 본다. <박영연 국립기상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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