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사소한 배려에서 시작되는 친절

[열린마당] 사소한 배려에서 시작되는 친절
  • 입력 : 2023. 11.10(금)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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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 입문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왔던 말은 민원인을 만날 때 항상 친절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친절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공직자들은 주기적으로 친절교육을 받는다.

친절의 사전적 의미는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 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주관적이며 수치나 지표로 객관화할 수 없기 때문에 친절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항상 간단하게 생각해왔던 개념이 공무원의 의무로 다가오면서 어떻게 행동을 해야 친절을 보여 줄 수 있을지 더 깊게 생각을 하게 됐다.

올해 7월에 도시과에 배정받아 업무가 생기고, 나한테 직접적으로 민원인이 찾아오면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먼저 들어온 선배 공직자들을 보며 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깨닫게 되었다.

항상 먼저 "감사합니다"로 전화를 받으며 단순 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민원인의 입장에서 공감하며 대화를 이끌어내는 선배 공직자들을 보고 있으면 자칫 언성이 높아질 수 있는 내용에도 서로 기분 좋게 대화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소하지만 밝은 인사와 작은 미소, 더 나아가 민원인의 입장에서 공감해 주는 사소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은 어려워 보이지만 사소한 배려부터 시작되는 쉬운 행동이다. 나부터 항상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다 보면 언젠가는 부끄럽지 않은 공무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강석천 서귀포시 도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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