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동 영주고 등·하굣길 교통 혼잡..학생 보행 안전 '위협'

영평동 영주고 등·하굣길 교통 혼잡..학생 보행 안전 '위협'
차량 혼잡에 위험천만.. 인도 및 신호체계도 부재
교통통제 나서고 있는 교사도 사고에 무방비 노출
  • 입력 : 2023. 11.13(월) 17:17  수정 : 2023. 11. 15(수) 08:38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영주고등학교 정문 일대가 등·하교 시간마다 교통 혼잡이 빚어져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한라일보] 제주 영주고등학교 정문 일대가 등·하교 시간마다 자가용과 시내버스가 뒤엉키는 등 교통 혼잡이 빚어지면서 학생들의 보행 안전 위험이 커지고 있다.

13일 오전 7시20분 제주시 영평동 영주고 정문 앞. 시내버스와 학부모들의 차량이 뒤섞이면서 교통을 정리하는 선생님들의 소리로 가득 찼다.

"기사님 한 바퀴 돌아서 앞으로 가주세요. 더 쭉 가주세요. 그쪽에서 학생 내려주시면 안 됩니다."

정문 앞은 차량이 한 바퀴 돌아서 학생을 내린 뒤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구조로 돼 있다.

하지만 회전 교차로가 설계돼 있지 않아 매일 선생님 5명이 길 한가운데서 차량을 회전하도록 지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차량이 도는 장소도 매우 협소해 버스는 2~3번에 걸쳐 회전을 하고 있다. 이에 뒤따르던 다른 버스들과 학부모들의 자가용이 뒤얽히면서 그 자리에서 차를 세워 학생들을 내려주는 사례가 빈번했다.

학교 주변에는 목장 등이 위치해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트럭과 택시, 렌터카 등까지 몰려 교통 혼잡은 더욱 가중된 상황이다.

심지어는 보행을 위한 인도와 신호체계도 없어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지도에만 의지해 통행하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인도 및 넓은 차량 회전 구역을 확보하고 신호체계와 회전교차로 설계 등 대책 마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용식 교감은 "매일 등·하교 시간에 선생님들이 교문 앞에서 교통을 지도하고 있지만 늘 혼잡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길 한가운데서 지도를 하고 있는 선생님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주도 교육청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영주고등학교를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겠다"면서 "확인이 끝나는 대로 해결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49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